오미크론 피하려면 백신·마스크·환기 세 가지 기억하세요

입력 2022-02-16 15:24   수정 2022-02-16 15:25

어느덧 3년째다. 2020년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며 기세를 더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달 말께 하루 확진자가 36만 명 이상 나올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공습이 본격화한 때일수록 코로나 방역 및 재택치료 등 대처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루 세번 10분 이상 창문 여세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예방접종 참여 △마스크 착용 △대면 접촉 자제 △유증상 시 검사받기 등을 골자로 한 ‘오미크론 대응 국민행동수칙’을 발표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다 중증 및 사망까지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조사 결과 3차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는 접종 전보다 10.5~113.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또 다수의 사람이 모이거나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외에서는 반드시 입과 코를 가리고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시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마스크를 벗는 행위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기저질환자나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반드시 KF80·94 등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천이나 면 마스크는 오미크론 감염 예방에 적합하지 않다.

환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겨울철 난방기 사용 시 하루 세 번 10분 이상 문과 창문을 열고 외부 공기로 환기함으로써 감염 위험을 낮춰야 한다. 환기하지 않으면 코로나 공기 감염 위험도는 1시간 체류 1.9배, 2시간 체류 2.6배, 6시간 체류 6.8배 등으로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비슷한 내용을 권고했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마리아 판 케르코브 WHO 코로나19 긴급대응팀 기술팀장은 최근 온라인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이 모든 감염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증과 사망을 막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재택치료 이원화…무증상·경증 ‘셀프’ 치료
방역당국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 취약층에 치료 역량을 집중하는 체계로 대응 방식을 전환했다. 일단 재택치료자 중 60세 이상 연령층과 면역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처방 대상은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돼 지금처럼 관리 의료기관에서 하루 2회 전화로 건강 상태를 점검받는다. 60세 미만과 기저질환이 없는 50대 재택치료자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모니터링을 받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면서 증상이 악화하거나 진료를 원할 때 동네 병·의원이나 호흡기클리닉 등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서 비대면으로 진료받거나 코로나19 환자 외래진료센터 55곳에서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서는 기초 의료상담을 하고 필요 시 의약품을 처방해준다. 비대면 진료 뒤 처방 의약품은 원칙적으로 동거가족이 받을 수 있지만 수령이 어렵다면 보건소에서 배송을 지원한다. 재택치료자 관리 의료기관은 현재 532곳이 있는데, 당국은 거점전담병원 등을 활용해 이를 6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재택치료자에게 제공하던 치료물품 키트도 집중관리군 환자에게만 지급한다.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 5종이다. 당국은 대면 진료를 원하거나 심근경색, 뇌출혈, 투석, 출산 등으로 의료 처치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외래진료센터를 더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재택치료자를 위해 코로나19 전담 응급전용병상을 활용하고, 공동 격리자의 진료를 위해 응급실 내 코호트 격리구역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중증도가 낮아 무증상 및 경증 확진자는 진통해열제와 종합감기약 복용 등 대증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또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증상이 있을 때는 진통해열제와 종합감기약 등을 복용하고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은 먹는 치료제를 투약할 수 있다.
가족 확진돼도 접종완료자는 격리 면제
확진자와 공동격리자의 격리 방식도 개편됐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동거 가족이 확진되더라도 출근, 등교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접종자와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해야 한다.

미접종 동거인은 격리기간 중 병·의원 대면 진료, 의약품 및 식료품 구매 등 필수 목적의 외출만 1일 2시간 이내에 한해 허용된다. 자가검사키트 사용이 가능한 경우에는 음성 결과를 확인하고 외출하는 것과 생필품의 온라인 우선 구매 등을 권고했다.

동거인이 발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미각 소실 또는 폐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외출하지 말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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